베이징 춘휘원 “20일부터 시행” 통보… 다른 호텔로 확산 비상
중국 베이징의 5성급 온천 호텔인 춘휘원(春暉圓)이 메르스 여파로 한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국내 여행사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이 호텔의 이번 조치는 중국 관광업체 가운데 한국인 수용을 거부한 첫 사례다.17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춘휘원은 전날 예약된 한국인 고객을 19일까지만 받고 이후부터는 한국인 고객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국내 여행사에 전달했다.
이는 한국 내 메르스 사태 여파에 따라 중국 관광업계에서 나온 첫 거부 사례로 중국 내 다른 호텔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여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베이징 여행상품을 판매한 국내 여행사는 이를 대체할 다른 호텔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춘휘원 호텔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다른 중국 내 호텔 등 여행업계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을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39만 2400명이다. 작년 동기보다 21.1% 증가했다. 중국은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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