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칠산대교 공사 중 상판 ‘기우뚱’, 6명 중경상 입어

영광 칠산대교 공사 중 상판 ‘기우뚱’, 6명 중경상 입어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7-08 15:21
수정 2016-07-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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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 난간과 건축자재 붙잡고 버텨

공사 중인 전남 영광군 칠산대교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로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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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칠산대교 공사 중 붕괴
영광 칠산대교 공사 중 붕괴 8일 오전 전남 영광군 칠산대교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인 다리가 기울듯이 붕괴됐다.연합뉴스
8일 오전 10시 57분쯤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기울어 무너지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다리의 교각을 중심으로 상판이 바다쪽으로 기울어 지면에 닿을 정도였다.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근로자들은 난간과 건설자재를 붙잡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의 여파로 김모(46)씨는 건설자재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들도 난간을 붙잡으면서 손가락이 골절되고, 일부는 상판이 바닥에 부딪혀 다리가 골절됐다. 이들은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은 영광 쪽 육지에서 무안군 해제면을 향해 바다 방향으로 교량(14번 교량)을 연장하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교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조금씩 거푸집을 만들어 그 안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연장하는 방식이었다. 관계 당국은 상판 끝 부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해 상판이 기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교각 위의 상판이 한쪽으로 기우는 형태로 사고가 나 비교적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사가 매뉴얼대로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고,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안전보건공단은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또한 당청은 현장 작업자, 시행사, 감리업체를 상대로 부실 공사 여부를 조사하고 전면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칠산대교는 전남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길이 1.82㎞의 다리로, 2012년 9월 착공해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행하는 칠산대교는 현재 47% 공정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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