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좌석 6개, ‘의료용 침대’ 변신… 중증환자 매년 100여명 서울로 이송시킨다

대한항공기 좌석 6개, ‘의료용 침대’ 변신… 중증환자 매년 100여명 서울로 이송시킨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7-09 14:10
수정 2025-07-09 14: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한항공 제주~서울 응급환자·교통약자 이송 서비스
최근 4년간 스트레처 338건·휠체어 3만 5891건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발전 공로에 감사패 전달

이미지 확대
대한항공 좌석 6개를 의료용 침대로 만들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제공
대한항공 좌석 6개를 의료용 침대로 만들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제공


이미지 확대
의료용 침대(스트레처)로 변한(왼쪽) 모습과 커튼으로 환자이송을 가린 모습.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제공
의료용 침대(스트레처)로 변한(왼쪽) 모습과 커튼으로 환자이송을 가린 모습.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제공


“추락사고로 급하게 환자를 제주에서 서울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인데 대한항공이 좌석 6개를 의료용 침대를 만들어 긴급 이송해줘 너무 감사했어요.”

한시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한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 여행 중 사고가 나서 거주지역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여행객, 몸이 불편한 관광객들로 부터 응급환자 항공 이송 및 교통약자 배려 서비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지난 8일 제주관광공사로부터 이같이 제주 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996년부터 제주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상급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가 누운 상태로 이송될 수 있는 의료용 침대(스트레처) 제공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환자 전용 차량과 서비스 전담 직원을 운영하고 있고 스트레처 승객에게 항공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내에 의료용 침대를 만들려면 좌석 6개를 침대로 변신시켜야 한다”면서 “6개 좌석중 3개의 좌석 요금(반값 할인서비스)만 받으며 가족 중 동반한 보호자 1명도 무료로 탑승권을 제공하는 등 57% 할인을 지원해 교통약자의 이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고승철(왼쪽 네번째)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8일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응급환자 항공 이송 및 교통약자 배려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제공
고승철(왼쪽 네번째)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8일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응급환자 항공 이송 및 교통약자 배려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제공


이처럼 매년 약 120명의 스트레처 중증환자와 약 1만 명에 이르는 휠체어 이용 교통약자승객이 대한항공 항공운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연도별 응급 환자 운송서비스 건수를 보면 2022년 스트레처 96건, 휠체어 1만 50건에 이어 2023년 스트레처 92건, 휠체어 1만 1010건이며 2024년 스트레처 109건, 휠체어 1만 336건 등이다. 올해 6월까지 운송서비스는 스트레처 41건, 훨체어 4495건에 달한다.

이번 감사패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상생을 실천하며 ‘보전과 공존’의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황재홍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은 “교통약자 항공운송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실천 중”이라며 “제주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응급 이송이 필요한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감사패를 전달한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도 “대한항공의 헌신적인 서비스는 제주를 찾는 모든 관광객에게 편안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 관광의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관광 미담 사례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