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회·진보당, 위조 사문서 행사 등으로 고발
자광 “적법·투명하게 사업 선정, 법적 대응 검토”

전북 부안군수 아들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고발된 부동산 개발 시행사 자광홀딩스가 재무제표를 위조해 관광콘도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주시민회와 진보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는 17일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광홀딩스는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서류를 조작해 관광콘도 민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자광홀딩스의 자기자본은 2021년 12월 27일 기준 마이너스여서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휴양콘도 민간투자 응모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같은 해 8월 요건을 충족한 것처럼 서류를 내 사업자로 선정됐고 주장했다.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휴양콘도 민간투자 유치사업은 2019년 사업자 공모 당시 신청요건이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자기자본 50억원 이상이었으나 2021년 공모에서는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이상으로 바뀌었다.

단체들은 이러한 이유로 자광홀딩스가 부안군과 체비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불안정한 재무 건전성 탓에 중도금과 잔금 238억여원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전은수 자광홀딩스 대표이사를 사문서 등의 위조·변조, 위조사문서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재무제표는 조작해선 안 되고 조작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적법한 서류로 투명하게 공모를 거쳐 민간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왜 인제 와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자광홀딩스가 사업 과정에서의 특혜를 노리고 권익현 부안군수의 아들을 회사에 채용했다고 주장하며 권 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전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