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 울산에서 검거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 울산에서 검거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9-15 11:24
수정 2022-09-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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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쯤 국내 입국...남편은 현지서 병사
2개월내 범죄인인도 심사...국내 수사 없어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여성이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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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달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가방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달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경찰청은 15일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국내 도피 중이던 40대 A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들의 시신은 지난달 한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발견됐으며 수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친모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한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며 A씨는 2018년쯤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로 이민 가 현지 국적을 취득한 A씨는 범행 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했으며 A씨의 남편은 그 이전에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공조 요청을 접수한 뒤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하며 A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해 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달 A씨 소재 첩보를 입수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잠복수사 끝에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해서는 2개월 내 서울고법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 신병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발생한 외국인의 범행이기 때문에 한국은 공조 요청에 따라 범죄인을 검거해 인도 심사만 진행한다”며 “국내에서 별도 수사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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