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울 돌’… 조선총독부의 잔재에서 ‘3·1독립선언광장 주춧돌’로

돌아온 ‘서울 돌’… 조선총독부의 잔재에서 ‘3·1독립선언광장 주춧돌’로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9-02-22 11:26
수정 2019-02-22 1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서울 돌’이 돌아온다.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돼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지만, 인고의 세월을 지나 이제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3·1 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돌의 귀환’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돌의 귀환 행사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된 조선총독부 건물 잔재 돌을 3·1 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한다.

앞서 1926년 준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1995년 철거돼 일부 잔재가 독립기념관에 보관됐다. 서울시는 여기에 포함된 돌이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것으로 판단하고, 인계받아 ‘서울 돌’로 등록했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서울 돌이 독립기념관을 출발해 경기도 안성 3·1운동기념관 만세광장,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옛 집터를 거쳐 서울시청에 도착한다. 시청 로비에서 하룻동안 전시되며 시민들과 만난 서울 돌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3시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으로 옮겨져 ‘돌의 귀환 및 3·1독립선언 광장 조성 선포식’에서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서울 돌은 태화빌딩에서 보관·전시한 뒤 오는 8월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에 쓰이게 된다.

한편 태화빌딩 앞에 오는 4월 착공해 8월에 준공 예정인 3·1독립선언 광장은 서울시와 종로구청, 태화복지재단,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KB국민은행 등이 민관협력으로 조성한다. 서울 돌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중국 하얼빈 등 해외 주요 독립운동 지역 10곳의 돌을 현지 한인회의 협력으로 옮겨와 광장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널리 알린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다.

박 시장은 “이번에 돌아온 ‘서울 돌’은 식민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상징하는 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면서 “3·1독립선언 광장을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는 ‘기억의 광장’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효원 서울시의원, 청년 정치참여의 마중물 되다···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 주최

서울시의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청년 정치참여의 마중물이 됐다.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가 청년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해당 감사는 이 의원 주최, 사단법인 청정 주관으로 개최됐다. 청년정치학교는 커리큘럼의 마지막 교과과정으로 모의 국정감사·행정감사를 실시해 청년들이 실제와 유사한 정치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서울시의회에서 모의행정사무감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진지하게 감사에 참여함으로써 각자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모의행정사무감사는 문화정책 및 예술, 저작권, 미디어,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모델로 진행됐다. 해당 감사는 약 20여명의 청년정치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 및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이 오고 갔다. 위원장 역할을 맡은 이효원 의원은 “여·야당 위원들의 질의 내용과 집행부 답변을 통해 올해도 본 감사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면서 “실제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며 심도있게 들여다보았던 서울청년문화패스와 관
thumbnail - 이효원 서울시의원, 청년 정치참여의 마중물 되다···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 주최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