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야근한 50대 노동자 기계에 끼어 사망

설 연휴 첫날 야근한 50대 노동자 기계에 끼어 사망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2-03 12:08
수정 2019-02-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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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밤 11시쯤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컨베이어벨트. 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지난 2일 밤 11시쯤 사망사고가 발생한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컨베이어벨트. 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A(51)씨가 작업 중에 컨베이어벨트에 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유압장비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던 A씨는 끝내 숨졌다.

소방은 오작동을 일으킨 기계를 A씨가 점검하려고 컨베이어벨트가 있는 개구부에 상체를 넣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바닥이 많이 미끄러운 상태였다”면서 “상체를 넣은 상태에서 발이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직원 말로는 컨베이어 기계 작업은 2인 1조가 아닌 1명이 하게 돼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자동타 알루미늄 휠을 만드는 회사로 직원은 300명 정도다. 공장은 3조 2교대로 24시간 가동되며, 정규직 노동자였던 A씨는 사고 당일 야간근무조로 오후 8시쯤 출근해 다음 날 오전 8시에 퇴근할 예정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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