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페가 사기 행각의 도구로 전락했다. 경남 양산에서 온라인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이던 카페 운영자가 해외로 도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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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행각 도구로 활용한 지역 온라인카페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이는 데 활용한 경남 양산지역 온라인카페. 이 카페에는 회원 5303명이 가입해 있다. 2017.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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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행각 도구로 활용한 지역 온라인카페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이는 데 활용한 경남 양산지역 온라인카페. 이 카페에는 회원 5303명이 가입해 있다. 2017.12.7 연합뉴스
양산경찰서는 7일 지역 온라인카페를 운영하다 돈을 챙겨 잠적한 혐의로 피소된 이모(44) 씨를 국제경찰형사기구(인터폴)에 수배했다고 밝혔다.
양산에서 요리학원을 운영하는 백모(54) 씨는 지난달 9일 이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백씨는 이씨가 “사업을 도와주겠다”고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갚지 않는 수법으로 지난 7월 말부터 9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8억 1000만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행사나 해외 선교활동 사진·영상 등을 보여 주면서 환심을 샀다고 백 씨는 전했다.
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확인되지 않은 골드바를 쌓아 놓고 “금으로 대신해 주겠다”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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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골드바 쌓아놓고 사기 행각 온라인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인 이 씨가 정체불명의 골드바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이 씨는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금으로 주겠다”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2017.12.7 피해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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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골드바 쌓아놓고 사기 행각
온라인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사기 행각을 벌인 이 씨가 정체불명의 골드바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이 씨는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금으로 주겠다”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2017.12.7 피해자 제공=연합뉴스
이 씨는 지난달 초 출국,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이 씨가 지역 내 식당업주 등 개인사업자들에게 접근, “가게를 홍보해 주겠다”며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카페에 올려 환심을 산 후 투자를 미끼로 돈을 챙겨왔다고 폭로했다.
백 씨는 “현재 주변에 아는 피해자만 10여명이고 사기 금액이 수십억 원에 이른다”며 “한 사기 피해자는 음독자살을 기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이 씨의 꾐에 넘어가 3억여원을 투자금으로 건넸다.
이 씨가 운영하던 온라인카페에는 회원 5303명이 가입해 있다. 이 카페에는 지역 내 중소 개인사업자 등이 주로 가입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거나 교류해 왔다.
잠적한 이 씨는 해외에서도 지역 기업인들만 따로 모아 운영하는 카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기소중지 상태인 이 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를 추진하고 출입국관리소에는 입국 시 즉시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백 씨 외에 추가로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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