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두달째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 “아직 논의중”

‘성추행 논란’ 두달째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 “아직 논의중”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1 09:27
수정 2017-12-01 09: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10월 중순 전공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두달이 되도록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내부 논의만 거듭하고 있어 ‘병원측이 일부러 징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부산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이 전공의 폭행·간호사 성추행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교수에게 최고 징계 수위인 파면 결정을 내린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1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 감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마무리하고 의과대학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아무런 후속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산부인과 교수가 1년 차 전공의를 회식 자리 등에서 성추행했고, 같은 진료과 다른 교수는 이를 방조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연세의료원은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사건 수위에 따라 견책·정직·면직·파면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 중 일정 기간 환자 진료를 할 수 없는 정직 결정이 내려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자(교수)와 피해자(전공의)를 분리하기 위해 해당 교수의 근무지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안팎에서는 한달이 넘게 내부 논의만 거듭하고 있어 피해자(전공의)들의 마음고생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이에대해 “의과대학 인사위원회 논의 후 다시 본교(연세대학교)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법인 이사회를 거쳐 최종 총장 승인까지 받아야 하므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한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철저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논란을 일으킨 교수들은 신규 환자 진료를 보지 않고 있고, 그동안 담당했던 재진 환자만 진료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폭행·성추행과 같은 엄중한 죄를 저지를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는 수련병원 취소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치현 회장은 “성심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논란처럼 전공의 폭행·성추행 문제는 대표적인 병원 내 갑질 문화”라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강력 범죄가 일어난 병원에는 정부가 전공의를 더 받지 못하도록 수련병원 취소 등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