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물급수량 지역별 최대 4배 차이…물 불평등 심각”

“1인당 물급수량 지역별 최대 4배 차이…물 불평등 심각”

입력 2017-10-18 15:26
수정 2017-10-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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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생산원가 평창 4천661원, 경기 안산 501원보다 9배 높아김성태 의원 “국민 기초 공공서비스인 급수 불평등 개선해야”

인구 1인당 급수량이 지역별로 최대 4배 차이가 나는 등 물 불평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2015년 상수도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 1인당 물 급수량은 지역별로 최대 4배의 차이를 보였다.

경기 연천의 인구 1인당 연간 급수량은 301.1t으로 급수량이 가장 적은 전남 장성 70.2t에 비해 4.3배나 많았다.

국내 1인당 평균 급수량이 123.6t인 것을 고려하면 장성 주민들은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만 공급받는 데 그친 것이다.

광역시별 1인당 연간 급수량이 풍부한 지역은 제주 238.1t, 경북 163.3t, 강원 159.9t, 충북 159.2t 순으로 조사됐고, 부산(103t), 울산(105t), 서울(112.3t)의 1인당 급수량은 전국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기 연천의 인구 1인당 연간 급수량이 301.1t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인제 272.6t, 경북 군위 265.9t, 강원 양구 257.9t 등도 급수량이 풍부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3개 광역시도와 수원, 안양, 부천, 광명, 남양주, 오산, 군포 등 경기지역 7개 기초단체는 급수보급률이 100%인 반면, 충남 청양(44.1%), 경남 산청 45.6%), 경남 합천(47.4%), 충북 보은(47.7%) 등은 상수도 급수보급률이 50%를 밑돌았다.

수돗물 생산원가는 지역별로 최대 9배나 차이가 났다.

수돗물 생산원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원 평창으로 t당 생산원가가 4천661원이었다. 이는 생산원가가 가장 싼 경기 안산 501.2원보다 9.3배나 비싼 것이다.

평창을 비롯한 강원지역 수돗물 생산원가가 많이 드는 것은 산악지대가 많은 특성 때문으로 수자원공사는 분석했다.

고도차가 심해 가압장이 많이 설치돼 있고, 인구가 밀집된 도시와 달리 분사돼 관로 설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것이다.

김성태 의원은 “연간 강수량을 생각할 때 절대 수량이 부족한 건 아닌데 지역별로 급수량이나 급수보급률에 차이가 나는 것은 인프라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 생활에 기초적인 공공서비스인 급수를 원활히 하고 도서·산간을 포함해 지역별로 물 불평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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