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오보 이유 있었네”…엉뚱한 위치서 측정

“미세먼지 농도 오보 이유 있었네”…엉뚱한 위치서 측정

입력 2017-10-13 16:53
수정 2017-10-13 16: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예측모델 해상도도 낙후…환경부 “초고해상도 모델 개발”

그동안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가 국민이 체감상 느끼는 것과 사뭇 달랐던 것은 측정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송옥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자치구별로 설치된 도시대기측정소 25곳의 측정구 높이는 평균 15.0m에 이른다.

현행 대기오염 측정망 설치·운영 지침은 일반 대기측정소의 측정구는 1.5∼10m 높이에 설치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규정에 맞게 측정구를 설치한 곳은 성동구(5.5m), 은평구(6.3m), 송파구(7m), 구로구(8.6m) 등 4곳뿐이다.

마포구 측정소의 측정구 높이는 무려 28m나 됐고, 양천구 측정소(16.5m)는 지난해 측정구를 이전하면서 규정을 어겨 이전보다 더 높은 16.5m에 설치됐다.

송 의원은 “측정구 높이가 시민들이 호흡하는 위치보다 너무 높기 때문에 측정결과가 시민들의 체감 오염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현재 대기질 예측모델의 해상도가 떨어져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에서 적용하는 예측모델은 고해상도인 ‘CMAQ’지만 단위 격자가 3㎞x3㎞이다 보니 고층건물이나 상세 지형을 반영하지 못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이보다도 못한 중해상도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환경부가 개발을 계획 중인 상세 모델 ‘CFD-Chem’은 단위 격자가 10mx10m인 초고해상도로, CMAQ와는 해상도가 300배나 차이 난다.

송 의원은 “전체 미세먼지 예보 적중률은 최근 3년 평균 80% 후반대”라며 “하지만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 적중률은 PM10과 PM2.5 각각 67%와 73%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적중률이 낮은 것은 현행 모델의 해상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건강 피해를 유발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예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예측 정확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일반적으로 대기오염은 지표면에서 심한데 현행 모델은 고도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세 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환경부는 우선 고해상도 CMAQ 모델을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 구축하고, 상세 모델인 CFD-Chem을 2020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