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비정규직 2400여명 김부겸 행자 “정규직화 조속 추진”

정부청사 비정규직 2400여명 김부겸 행자 “정규직화 조속 추진”

입력 2017-06-23 22:42
수정 2017-06-2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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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이후 정부 가이드라인 나오면 8월에 구체적 정규직 전환 계획 확정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정부부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당부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1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청사관리본부도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해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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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모범사례 돼달라”
“공공기관 모범사례 돼달라” 김부겸(오른쪽) 행정자치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사 근무 비정규직 직원과 점심 식사를 하기 전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청사 근무 비정규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당부했다.
세종 연합뉴스
그간 전임 장관들이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의례적 차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만났던 것과 달리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첫 외부 간담회 자리에 이들을 초대했다. 정부부처 행정을 맡는 행자부 수장의 행보인 만큼 사실상 모든 부처에 관련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서둘러 달라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정부청사관리본부에서 시설관리와 청소, 조경, 특수경비, 통신관리, 승강기, 안내 등 7개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행자부에는 2839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2425명이 세종에 있는 정부청사관리본부와 서울·과천·대전 등 지역별 청사 7개, 2개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청사관리본부와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 직원들이다. 7개 직종별 근무 현황을 보면 청소 802명, 시설관리 754명, 특수경비 524명, 통신관리 118명, 안내 97명, 승강기 66명, 조경 64명이다. 이 중 여성이 828명이고 60세 이상 직원은 457명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임기 안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각 부처는 고용부의 정규직 전환 계획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오는 8월까지 정규직 전환 계획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반 기업의 자회사에 해당하는 별도의 공단을 세워 이들을 일괄 취업시키는 안, 개별 부처가 무기 계약직 형태로 이들을 직접 고용하는 안 등을 검토 중이다. 급여 수준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되 정년을 보장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쪽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7-06-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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