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2주째, 미수습자 흔적만 “이제는 사람을 찾고 싶다”

수색 2주째, 미수습자 흔적만 “이제는 사람을 찾고 싶다”

입력 2017-05-02 10:34
수정 2017-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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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절단 없이 17개 ‘틈’ 확보 “늦기 전에 속도 내야”

세월호 내부 수색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나면서 미수습자들의 유류품이 발견되고 있다.

유류품 대부분은 미수습자들의 객실과 가까운 곳에서 나와, 미수습자들도 물살에 휩쓸리지 않고 배 안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애초 객실 절단 후 직립 조사 방식 적용을 검토했으나 진상 규명 근거가 훼손될 수 있다는 반대 여론과 선체 변형 위험 등 때문에 배제했다.

수색을 시작한 이후에는 무너진 선체 내부에 쌓인 지장물로 작업에 어려움이 잇따르자 추가 천공과 진입로 확장 등을 병행하고 있다.

배가 왼쪽으로 누워있는 데다 내부 구조물도 상당히 무너져 있어 해당 시설물을 빼내고 통로를 확보해야 하는 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2일 현재 수습본부가 내부 수색을 위해 뚫은 천공은 12개로, 기존에 벌어진 틈 4곳까지 합치면 16곳의 틈을 확보했다.

또 뭉개진 4층 선미에 대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3일째 5층 전시실 천장 철판 1곳을 추가로 절단하고 있다.

4층 선미 왼쪽은 단원고 여학생들의 단체 객실이 있던 곳으로, 미수습자 조은화양과 4층 중앙에서 행적이 목격됐던 허다윤양이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하다.

수습본부는 하늘을 향해 있는 선체 위쪽인 우현에서부터 내려가면 아파트 9층 높이(22m)에서 내려 가야 하는 점을 고려해 5층을 뚫는 방식을 선택했다.

5층을 뚫은 뒤에도 찌그러진 4층 선미를 수색하기 위해서는 추가 천공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습본부가 날씨와 선체 변형 등을 고려해 3개월 내 수색 완료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등이 서로 책임만 미루지 말고 때를 놓치기 전에 필요한 방법들을 모두 동원해주길 바란다. 이제는 정말 사람을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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