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가 靑에서 사용하는 업무수첩 갖다줘…崔 정체는 방송보고 처음 알아”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회사 업무에 청와대 인사들이 수시로 간여했다고 증언했다.
조성민 전 블루K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2017. 02. 09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최씨의 지시로 업무 제안서나 연구과제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면 최씨가 표지에 개인 명함을 넣어 어디론가 가져갔고, 이후 청와대 교문수석이나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지난해 2월 초순경에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수첩을 최씨가 받아와서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첩이 탄핵심판의 핵심증거로 간주되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추측된다고도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이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정부 인사가 연락을 하니까 (박 대통령과 최씨가) 어느 정도 관련있다고 추측한 거냐”는 질문에 “객관적인 사실로 합리적인 추론을 한 것이다”고 답변했다.
조 전 대표는 또 최씨의 정체를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최씨의 이름을 최서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나오길래 의아했고, 이후 따져보니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의 소개로 최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고 증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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