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비선진료’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뇌물공여 혐의

특검, ‘비선진료’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뇌물공여 혐의

입력 2017-02-04 00:48
수정 2017-02-0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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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에 명품가방·현금 등 수천만원 금품…김영재도 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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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영장심사 출석하는 박채윤 대표
말없이 영장심사 출석하는 박채윤 대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은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현금 2천500만원과 고가의 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2017.2.3 연합뉴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4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새벽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일 박 대표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에 따르면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명품가방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의료용 실 개발 과제로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받아내는 등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에게 현금다발이 든 쇼핑백을 여러 차례 전달했고 금액은 2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최근 안 전 수석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대표 회사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박 대표는 영장심사에서 안 전 수석 부부에게 금품을 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는 안 전 수석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이 ‘아내가 명품가방을 좋아한다’며 사실상 먼저 요구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병원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청와대에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며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박 대통령에게 비선진료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원장 부부를 강도 높게 조사해 비선진료 의혹과 유착관계, 특혜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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