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강변 ‘인물 암각화’ 발견…“물 근원 신앙·제사 유적 추정”

상주 강변 ‘인물 암각화’ 발견…“물 근원 신앙·제사 유적 추정”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7-01-04 22:52
수정 2017-01-04 23: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이하 반구대연구소)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강변에서 인물 중심의 새로운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미지 확대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가 발견한 인물 중심의 암각화. 울산대 제공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가 발견한 인물 중심의 암각화.
울산대 제공
이 암각화는 상주시청 공무원 김상호씨가 수년간 낙동강 일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찾아 반구대연구소에 알려 발견됐다. 반구대연구소는 지난달 15일과 20일 두 차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 암각화는 북쪽을 바라보는 바위 절벽의 암면(가로 1125㎝, 세로 320㎝)에 새긴 것으로 9점의 사람 얼굴과 2점의 인물상 등 모두 11점이다. 이 암각화는 사람을 중심으로 삼은 게 특색이다. 암각된 두 인물은 각각 가로 74㎝, 세로 128㎝ 크기와 가로 104㎝, 세로 173㎝ 크기다. 그동안 조사된 국내 인물 암각화 중 가장 크다.

반구대연구소는 “제작연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수변 제사 유적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유난히 강조된 인물상의 두 눈은 물의 근원에 대한 신앙이나 수신신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구대연구소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밀실측 조사하고, 유적의 정확한 학술 가치를 규명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7-01-0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