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정직 2개월…이재명 “김일성 만세와 무슨 차이?”

이정호 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정직 2개월…이재명 “김일성 만세와 무슨 차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26 14:01
수정 2016-08-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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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폐하 만세 삼창 사실이 녹취록 공개를 통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속한 센터의 로고
천황폐하 만세 삼창 사실이 녹취록 공개를 통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속한 센터의 로고
이정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공개석상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해 중징계가 예상됐지만 고작 정직 2개월의 경징계가 내려졌다.

26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KEI은 전날 이같은 처분 결과를 담은 공문을 국무조정실에 전달해왔다. 국조실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중징계에는 파면 혹은 정직이 포함되는데, KEI는 여기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이 센터장에게 내린 것”이라며 향후 조치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조실은 한 달여에 걸친 특정감사를 거쳐 이 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한 각종 친일 발언 등 비위 정황을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정호 센터장은 KEI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해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 등 문제가 된 친일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김일성 만세 부른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 겨우 정직 2개월?”이라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친일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정호 센터장은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81)의 차남이다. 이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14기 출신으로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내 사조직 ‘하나회’의 총무를 맡았던 핵심 멤버였다. 그는 5공때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등 요직을 역임한 후 현재 한국안보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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