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직장폐쇄로 충돌 가능성

갑을오토텍 직장폐쇄로 충돌 가능성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6 10:21
수정 2016-07-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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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직장폐쇄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26일 충남 아산시 갑을오토텍에서 이 회사 한 노조원이 머리끈을 묶고 있다.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조 측과 갈등을 빚은 갑을오토텍 사측은 이날 오전 7시 40분을 기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2016.7.26 연합뉴스
특전사 출신 신입사원을 채용해 복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이른바 노조파괴 논란을 빚었던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이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은 갑을오토텍은 이날 오전 7시 40부터 충남 아산의 사업장을 폐쇄했다.

노조는 “노조파괴를 위한 불법적 직장폐쇄를 두고 보지 않겠다”며 “전체 조합원 380여명이 공장을 지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매년 반복된 위법·불합리한 파업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노사가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갑을오토텍은 현대기아차 등에 에어컨 등 차량 공조장치를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갑을오토텍은 전날 “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함에 따라 회사는 부득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직장폐쇄를 공고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직장폐쇄는 방어적·수동적 목적일 경우에만 합법성이 인정된다.

갑을오토텍은 이날부터 노조의 쟁의행위 종료시까지 직장폐쇄를 이어갈 방침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사업장 모든 시설에서 지회 조합원과 노조간부들의 출입을 금지한다. 직장폐쇄 기간 중 임금지급도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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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갑을오토텍
전운 감도는 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이 전격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25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사업장 입구에 직장폐쇄 공고문이 붙어있다.
2016.7.25 연합뉴스
앞서 갑을오토텍은 2014년 12월 회사가 경찰 출신 13명, 특전사 출신 19명이 포함된 신입사원 60명을 채용하면서 노조파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효상 전 갑을오토텍 대표이사(58)는 지난 15일 1심 법원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노조파괴 용병 논란으로 사회적 비난이 일자 노사는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노조파괴 행위자 퇴사에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합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노사는 노조파괴 논란과는 별도로 지난해 임금교섭과 올해 임금교섭을 진행하다 갈등을 빚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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