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올라갈수록 ‘못 자고, 못 먹는’ 경기도 학생들

학년 올라갈수록 ‘못 자고, 못 먹는’ 경기도 학생들

입력 2016-07-17 10:57
수정 2016-07-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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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의존↑·신선식품 섭취↓…건강 ‘빨간불’

경기도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시간은 줄고 아침밥은 더 못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면과 패스트푸드 의존도는 높아지고 과일·채소 섭취와 운동량은 부족해졌다. 대입시험에 내몰린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2015년도 학생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급별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교 2.82%, 중학교 9.06%에서 고교 35.12%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초교 3.05%, 중학교 6.5%, 고등학교 29.2%였고, 여학생이 초교 2.5%, 중학교 11.7%, 고교 41.4%였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많이 수면부족에 시달렸다.

학생들의 식습관도 학교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은 초교 70.4%였던 것이 중학교에 가서 85.3%까지 올랐다가 고등학교에서 78.8%로 다소 준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초교 60.0%, 중학교 74.9%, 고교 76.2%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먹는 비율은 줄었다.

초등학생 39.9%는 매일 과일을 먹지만 고등학생 중 매일 과일을 먹는 학생은 22.4%에 불과하다. 채소 섭취율 역시 초교 33.5%, 중학교 27.8%, 고교 24.8%로 상급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 역시 고학년일수록 적었다. 아침 식사 비율이 초교생 3.1%에서 중학생 11.3%, 고교생 16.1%였다. 고교생 아침 결식률이 초교생의 5배 수준이다.

운동하는 시간 역시 줄었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대답한 초등학생은 58.2%에 달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초등학생의 절반 수준인 27.4%에 그쳤고, 특히 여고생은 12.5%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과 운동 및 잠 부족 등 부적절한 생활패턴은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 비만 학생 비율이 초교 12.6%, 중학교 13.7%, 고교 18.1%로 높아진 게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중학생들의 인터넷 및 음란물 노출이 다른 학년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이 초등학생 14.1%, 고교생 22.2%였지만, 중학생은 33.8%에 달했다. 특히 중학교 남학생은 41%나 됐다.

음란물이나 성인 사이트에서 채팅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초교 제외)은 고교가 5.1%(남 8%·여 1%), 중학교 3.6%(남 5%·여 1%) 이었다.

학생건강 조사는 교육부가 지정한 도내 146개 표본학교(학년별 1학급 선정) 학생 8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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