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흡수’ 우려 속 선방…저출산·고령화 극복 우수지자체 표창
최근 2년간 청주시의 인구가 2천923명이 늘었다. 비수도권 도시 가운데 증가율 2위다.청주·청원 통합시가 출범한 2014년 7월 말 83만803명이었던 청주 인구는 지난달 83만3천726명을 기록했다.
인구 증가세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가운데 경남 창원시에 이어 두번째다. 수도권을 포함해도 7위에 해당한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인근 도시의 인구를 흡수하는 ‘빨대 효과’를 우려했던 점을 고려하면 청주시가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시의 인구는 이 기간에 2천141명이 감소, 대조를 이뤘다.
청주시는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100만명 이상의 인구가 돼야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인구 늘리기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4차례에 걸친 대책 회의를 통해 부서별로 추진 가능한 시책과 장기적인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에는 ‘인구 증가 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청주시로 전입하는 주민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 여성의 일자리 참여 확대 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
청주시는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5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저출산·고령화 극복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시는 오는 27일 이승훈 시장의 주재로 ‘인구 늘리기 종합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인구 증가 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할 사업과 예산 확보계획, 지역별 정주 여건 개선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를 위해 정주 여건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춰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구 늘리기는 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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