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검사 자살’ 사건 공식 감찰 착수

대검찰청, ‘검사 자살’ 사건 공식 감찰 착수

입력 2016-07-11 08:52
수정 2016-07-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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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원점서 철저히 조사” 지시…유족 면담 및 방문조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고(故) 김홍영(33) 검사가 상급자의 폭언·폭행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이 공식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은 김수남 검찰총장이 8일 사건 진상조사 내용을 보고받은 뒤 “현재까지 유족과 언론에서 제기한 모든 의혹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해 폭언·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명백히 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감찰본부에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검 감찰본부는 조사 수위를 진상조사에서 감찰 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또 지난주 유족을 면담한 데 이어 10일 부산으로 내려가 유족을 방문 조사했다.

대검은 “김 검사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밝힌 각종 의혹, 언론이 제기한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해당 검사실 직원, 동료 검사 및 연수원 동기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앞서 남부지검에 자체조사를 지시했으나, 김 검사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상급자 폭행·폭언의 추가 증거를 내놓으며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직접 사태 파악에 나섰다.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검사의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 검사의 상사인 K부장검사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검사가 평소 친구들에게도 ‘술에 취해 때린다’, ‘부장의 술 시중으로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의혹이 제기된 K부장검사는 지난달 10일 서울고검으로 전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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