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나향욱, 울먹이며 사과…‘사표’ 질문엔 “지금 내도…”

‘망언’ 나향욱, 울먹이며 사과…‘사표’ 질문엔 “지금 내도…”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11 17:57
수정 2016-07-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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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6. 7. 1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울먹이며 사과했다.

대기발령 상태로 고향인 마산에 있던 나 기획관은 이날 교문위의 요청에 따라 상경해 오후 늦게 국회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해괴망측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 기획관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없느냐고 묻는 데 대해선 “알아봤는데 지금은 사표를 내도 수리가 안 된다고 한다”고 답했다. 또 한 의원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세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초췌한 모습의 나 기획관은 여야 의원들의 본격적인 질타가 이어지자 울먹이며 사과하면서도 문제가 된 발언은 취중에 발생한 일로, 본심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나 기획관은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 “국민에게 정확히 사과해보라”고 하자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며칠간 밤에 못자고 여러가지 기사 댓글을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생각했다. 어쨌든 제 불찰로 인한 일이고 정말 죄송하다”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나 기획관은 망언 배경과 관련해선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에 했을 때하고 교육부가 고시하고 나서 하고 많이 바뀌는 것을 보고 갑자기 영화 대사가 생각이 나서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도 술이 과했고 당황스러웠다. 가판 기사를 보고 오후에 해당 신문사를 찾아가 과음해서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제 본심이 아니란 말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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