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중 마을 주민 4명 실종…다슬기 잡다가, 빗길 교통사고에 인명피해
최근 닷새간(1∼5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대비가 내려 인명사고가 속출했다.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5일 오전 3시 강원 정선군 남면 광덕리 인근 하천에서 모닝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다.
승용차에는 전날 밤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귀가한 마을 주민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을 경로당에서 7∼8㎞, 마을 진입 농로에서 3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차 내부에는 탑승자가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탑승자 4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도 잇따랐다.
2일 오전 7시께 경기 의정부 장암동에서는 징검다리를 건너려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1일 오전 10시 10분께 전북 남원시 조산동 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2명은 황급히 대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1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남원시가 이날 호우 예비특보에 대비, 가동보의 물을 방류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급류에 사고를 당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1일 오후 1시 10분께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김해 나들목에서 1t 포터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서 달리는 포터와 추돌, 3명이 다쳤다.
같은날 오후 4시 35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넘어진 4.5t 화물차(운전자 김모·58)를 뒤따르던 1t 화물차(운전자 박모·48·여)가 들이받아 김씨가 숨지고 박씨가 크게 다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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