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씨가 추모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회장 양재규)는 이날 김 검사의 유족들과 서울지방변호사회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검사의 어머니 이씨는 “아들이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으로 인해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해자는 두발 뻗고 자는데 피해자는 마음졸이며 눈물로 살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은 유가족으로서 버티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대검찰청은 언론을 통해 아들의 죽음이 알려진 지금에서야 조사에 나선다고 한다”면서 “형식적인 조사만을 진행해온 대검찰청이 과연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엄마로서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검찰청은 당장 문제의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하고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철저히 조사한 뒤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자체적으로 제도를 정비해 다른 검사들이 아들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