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우경보, 경기북부 전역 확대…최대 242㎜ 폭우 쏟아져

서울 호우경보, 경기북부 전역 확대…최대 242㎜ 폭우 쏟아져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5 14:16
수정 2016-07-05 14: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서울 한강 수위가 올라가자 용산구 잠수교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016. 7.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서울 한강 수위가 올라가자 용산구 잠수교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016. 7. 5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5일 서울은 물론 경기 북부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장마전선이 중부 지역에 머물면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경기북부 10개 시·군에는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 연천 130.0㎜의 비가 내렸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57.5㎜로, 오전 8∼9시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전역에는 오전 8시 25분 고양시와 파주시를 마지막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새벽부터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며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 방문객 30여 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지만 일부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다.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의정부 신곡지하차도는 오전 6시 20분부터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에 1m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양주시는 오전 9시 10분부터 진관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임진강 수위도 높아져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낮 12시 현재 1.48m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수공과 연천군은 수위가 서서히 상승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계속되는 등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이 있어 군부대와 수공, 연천군은 기상 예보와 임진강 수위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