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 모두 하락”

입시기관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 모두 하락”

입력 2016-06-22 16:34
수정 2016-06-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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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90점, 수학 가형 96점, 수학 나형 91점, 영어 93점 추정”“국어 최근 10년 새 가장 어려워…단점 보완 계기 삼아야”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역은 최근 10여 년간의 수능 중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는 입시업체 분석이 나왔다.

수학과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11월의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의 기조를 이어가거나 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1등급 커트라인 모두 하락…국어 특히 어려워”

2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대체로 2016학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학원가 분석이다.

6월 모의평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1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9점, 영어 136점이다. 국어 영역이 A, B형 수준별로 치러졌던 지난해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은 134점, B형은 136점이었다.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떨어진다.

141점이라는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09학년도와 2011학년도 수능의 140점에 비해서도 높은, 2005학년도 수능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는 최근 10년 치 수능과 비교해 가장 어렵고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수능보다 1점 낮아졌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작년 수능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같았다. 수학과 영어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출제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커트라인(원점수 기준)도 작년 수능보다 줄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원점수 기준으로 1등급 커트라인이 국어는 90점, 수학 가형은 96점, 수학 나형은 91점, 영어는 93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A형 96점, 국어B형 93점, 수학 가형 96점, 수학 나형 95점, 영어 94점이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된 한국사는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많은 대학에서 적용하는 3등급 이내의 충족 비율이 60%가 넘어 입시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통합 국어의 경우 기존 시험의 구성 형식과 다르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다소 고전했을 것”이라며 “남은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을 대비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신유형 문제와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수학 가형과 나형, 영어 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번 모의평가는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지만, 교육부의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는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6월 모의평가는 시작…취약점 보완하고 장점 살리는 계기로”

6월 모의평가에서 취약했던 부분을 보완해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6월 모의평가처럼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해 깊이 있는 공부를 병행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능 문제의 70%는 EBS 교재와 연계돼 출제되므로 EBS 교재를 기본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어와 영어는 EBS 지문을 중심으로, 수학은 EBS의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탐구는 도표·그래프·사진·그림 등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난도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중위권 학생들은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는 11월 수능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신성적과 자신의 대학별 고사 대비수준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수시 지원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도 “6월 모의평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번 시험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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