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잡은 경찰, 탈북민 도우미로 변신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잡은 경찰, 탈북민 도우미로 변신

입력 2016-06-20 10:04
수정 2016-06-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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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 목사로 제2의 삶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검거한 베테랑 수사관이 은퇴후 목사가 되어 탈북민을 돕고 있다.

‘블루코리아 북방선교회’ 김병철(61) 대표는 2011년 치안감까지 31년 동안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고 종교에 귀의해 올해 4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블루코리아 북방선교회는 탈북민에게 법률.행정 문제를 지원하는 단체다.

김 대표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1년 경찰생활을 하면서 생활법률 전문가가 됐다”면서 “그 경험과 지식이 탈북민을 상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서울 성북경찰서장에 부임해 관내 탈북민 100여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은 약간의 폭력이나 인권침해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며 ”북한에서 평생을 살다가 다른 체제로 들어온 이들을 은퇴 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981년 경찰간부 후보생으로 임관한뒤 일선 경찰서 형사반장, 서장을 거쳐 경찰청 수사국장, 경북지방경찰청장,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내며 강력 사건을 해결한 ‘수사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대 초반 ‘범죄와의 전쟁’ 시절에는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장으로 조직폭력배 1600여명을 구속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던 2004년에는 연쇄 살인마유영철을 검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탈북민에게 법률과 남한 문화 등을 설명해 재발을 방지하려 한다”며 “자본주의 경쟁체제를 처음 겪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임금이나 노사 문제 법률상담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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