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흉기난동?” ‘대연동 흉기남’ 사진 해프닝에 대학가 간담 서늘

“부산에서도 흉기난동?” ‘대연동 흉기남’ 사진 해프닝에 대학가 간담 서늘

유대근 기자
입력 2016-06-14 10:10
수정 2016-06-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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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 등으로 묻지마식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부산의 한 대학가에서 속옷 차림에 흉기를 들고 뛰어다니는 남성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학생들이 불안에 떨었다.

사진 속 남성은 자신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웃 주민을 잡으러 가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문제의 사진 탓에 페이스북 페이지에 불안을 호소하는 3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고 4300여명이 '좋아요’ 등을 클릭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경성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문제의 사진이 올라온 것은 13일 오후 12시 40분. 사진에는 “대연동 부경대 정문 쪽 사는 학우분들 밤에 칼 들고 돌아다니는 남성 조심하세요”라는 설명이 붙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범죄 탓인지 “이상한 사람 있으면 무조건 편의점으로 달려”, “앞으로 무조건 버스 타고 (집에)들어가야겠다”, “진짜 혼자 다니지 말고 친구랑 같이 다녀라 ㅇㅇ 무섭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사진 속 남성은 흉기에 어깨를 다친 피해자 A씨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남구의 한 빌라에 살았는데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쯤 옆집에 살던 B씨와 말다툼 중 흉기에 찔려 상처를 입었다.

B씨가 달아나자 A씨는 속옷 차림으로 B씨가 버린 흉기를 든 채 뒤쫓았다. 심야시간에 속옷만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인도를 뛰어다니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A씨는 빌라에서 50m 떨어진 도로변에서 경찰에 흉기를 건네고 경위를 설명했다.

문제의 사진은 A씨가 B씨를 잡으려고 달리던 중에 누군가에게 찍힌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휘두른 이웃 주민을 잡으려던 피해자의 모습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빌라 옥상에 있던 B씨를 붙잡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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