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점유율 1위 ‘시알리스’의 국내 특허가 만료되면서 비아그라에 이어 또 한 번 ‘발기약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제품을 각인시키기 위한 각 업체의 ‘이름 짓기’ 경쟁도 만만치 않다. 지난 9월 3일 특허 만료와 맞물려 출사표를 던진 60개 업체 160여개 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건 한미약품의 ‘구구’였다.
한미약품의 시알릭스 복제약 ‘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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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시알릭스 복제약 ‘구구’.
18일 의약품통계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미약품의 구구가 6만 2776정이 처방돼 시알리스 복제약 중 1위에 올랐다.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로 재미를 본 한미약품은 팔팔과 연계해 ‘99세까지 팔팔하게’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종근당의 ‘센돔’은 5만 6868정이 처방돼 2위였다. 중심을 뜻하는 ‘센트럴’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도미니언’의 약자 돔을 합쳤다. 그 뒤는 대웅제약의 ‘타오르’(2만 6808정)와 한국콜마의 ‘카마라필’(1만 3648정)이 이었다. 구구는 지난 9월 한 달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센돔은 같은 기간 8억 6000만원, 타오르는 3억 9000만원, 카마라필은 1억 4000만원이었다. 업계는 구구가 매일 저용량 용법으로 처방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어 처방량과 매출액이 앞섰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기존 대표 제품이었던 팔팔(비아그라 복제약)과 연상되는 제품명, 영업력 등이 결합돼 출시 초반에 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삼진제약은 ‘해피롱’, CMG제약은 ‘제대로필’, 알리코제약은 ‘데일라’, 한국파비스제약은 ‘롱티메’, 영일제약은 ‘발그레’, 한국코러스는 ‘엔드리스’, 메디카코리아는 ‘예스그라’, 셀트리온제약은 ‘타올라스’로 오리지널약 못잖은 대박을 꿈꾸고 있다. 한편 오리지널약인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처방량은 지난 9월 3만 2705정, 매출액은 1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알리스의 매출액은 복제약이 출시되기 전보다 30.8% 줄었다. 5㎎기준으로 오리지널은 5000원, 제네릭은 700~1500원 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10-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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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