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현대중공업 힘센(HiMSEN)엔진의 설계도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 4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2000년에 처음으로 개발한 순수 국산 선박용 엔진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엔진 가운데 피스톤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인 헤드 도면이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대중공업에 부품을 납품하지 않는 부산과 경남 창원에 있는 회사에서 엔진 헤드의 거푸집을 만드는 데 쓰는 나무로 된 모형인 목형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목형은 정규 부품을 분해하고 역설계해 만들 수 있지만 정확하게 만들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 목형은 현대중공업이 설계한 것과 같거나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업체에서 찍은 목형 사진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엔진 가운데 피스톤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인 헤드 도면이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대중공업에 부품을 납품하지 않는 부산과 경남 창원에 있는 회사에서 엔진 헤드의 거푸집을 만드는 데 쓰는 나무로 된 모형인 목형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목형은 정규 부품을 분해하고 역설계해 만들 수 있지만 정확하게 만들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 목형은 현대중공업이 설계한 것과 같거나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황을 파악하고 문제의 업체에서 찍은 목형 사진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5-08-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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