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北포격 인지 못해…군 대응 사격에 놀라

주민들, 北포격 인지 못해…군 대응 사격에 놀라

입력 2015-08-20 22:13
수정 2015-08-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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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씩 10여 차례 폭음…軍 강도 높은 훈련 하는줄 알아”

“사방의 산들이 모두 울릴 정도로 큰 포 소리가 나서 우리 군이 평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

임진강 군남댐 인근에서 낚시 중 포격을 들은 김모(38)씨는 20일 오후 3시 53분부터 5시 10분 사이 남북간 벌어진 교전 때의 상황을 설명하며 “휴대전화로 뉴스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연천 주민 대부분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포격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아군의 대응사격이 벌있은 후에야 교전이 벌어진 사실을 인지했다.

북한의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가까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의 횡산리 주민들도 아군의 대응사격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 천병호씨는 “콩밭에서 일하다 마침 비가 와서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포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며 “두 발씩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간격이 빨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 삼곶리 주민 이광일씨도 “횡산리에서 작업을 하다 철수하라는 얘기에 바깥으로 나왔는데 10여 발의 포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에도 북한이 이쪽으로 총격을 가해 불안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합참은 북한군이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 두차례에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북한이 첫 화력도발 때 14.5㎜ 고사포 1발을, 20여분 뒤 2차 도발 때는 직사화기 76.2㎜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오후 5시 10분께 155㎜ 자주포탄 수십여 발을 대응 경고사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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