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옥계 주민 페놀농도 대조군과 차이 없어”

포스코 “옥계 주민 페놀농도 대조군과 차이 없어”

입력 2015-08-11 09:24
수정 2015-08-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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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에게서 페놀·비소 기준치 이상 검출

포스코는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강릉시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인근지역 주민의 소변 속 비소와 페놀 농도는 종전 조사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며 대조군 주민과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옥계 주민 소변 속 총 비소 농도의 산술평균은 238.09㎍/L로 지난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강릉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결과인 238.84㎍/L와 거의 같은 값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조군인 연곡면 영진리 주민의 소변 속 총 비소 농도도 242.93㎍/L로 조사됐다.

소변 속 페놀 농도의 산술평균은 옥계 주민이 19.95㎎/g, 영진리가 23.11㎎/g로 영진리가 오히려 조금 높게 나타났다.

포스코 측은 국내에서 일반 주민의 소변 중 페놀을 조사한 예는 극히 희박한데, 2013년 고려대 석사학위논문인’요 중 페놀 농도와 생체지표 간의 연관성(허은혜)’에서 주민 1천4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의 산술평균이 18.24±26.09㎎/g으로 이번 옥계 주민에 대한 조사결과인 19.95±24.39㎎/g 와 매우 유사한 농도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지난 3월 2013년 페놀 등 독성 오염물질이 유출됐던 공장 반경 4㎞ 이내의 옥계면 13개 리 주민 768명을 대상으로 소변·혈액검사, 흉부 방사선 촬영 검사, 신장과 간 기능 검사 등 건강영향평가를 시행했다.

이 조사에서 일부 주민에게서 페놀과 비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번 조사결과 소변 속 비소와 페놀 농도가 미국 질병예방통계센터의 참고 값보다 높게 나타난 경우는 대상자의 흡연 상태, 식습관과 조사지역이 해안지역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소 등의 생체지표가 참고 값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고노출군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오는 14일 예정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재검진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검진을 포함한 최종 검진결과는 9월 중에 주민설명회를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며 “주변 지역 환경조사결과를 종합한 최종보고서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는 지난 2013년 4월 석탄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 저장탱크가 지반침하로 균열이 발생하면서 페놀 등 독성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유출, 지하수와 토양이 오염돼 2017년 3월까지 마무리를 목표로 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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