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탓에 혈액수급 비상…부산지역 헌혈 30% 감소

메르스 탓에 혈액수급 비상…부산지역 헌혈 30% 감소

입력 2015-06-11 14:56
수정 2015-06-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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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에 부산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최근 부산지역 헌혈자가 하루 평균 700여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혈액원이 헌혈버스에서 진행하는 단체헌혈과 헌혈의 집을 통한 헌혈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8일 하루 헌혈자는 561명이었는데 다음날인 9일과 10일은 각각 494명이었다.

부산에는 헌혈의 집이 모두 12곳 있는데 정기적으로 혹은 수시로 이곳에 오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세계 헌혈의 날(14일)을 맞아 오는 12일 동명대에서 예정됐던 전국 광역 시도와 연계한 대규모 단체 헌혈 행사도 취소됐다.

단체헌혈을 위한 헌혈버스는 예정대로 배치하지만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혈액원은 최근과 같은 헌혈 감소세가 계속되면 혈액 수급에 지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하루에 필요한 혈액은 전혈 기준으로 320∼400㎖ 용기가 최소 450개 필요하다.

헌혈은 혈액 전체를 뽑는 전혈과 혈소판과 혈장 등을 분리하는 성분헌혈로 나뉜다.

그런데 헌혈자 모두가 전혈을 선택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이미 하루에 필요한 혈액 재고가 최소한의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부산혈액원은 시민이 안심하고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현장 근무자는 물론 헌혈 관련 시설과 장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6월 이전 혈액 재고가 어느 정도 있어서 버틸 수 있는 상황이지만 헌혈 감소세가 장기화하면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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