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메르스 첫 확진 판정…삼성서울병원서 감염

임신부, 메르스 첫 확진 판정…삼성서울병원서 감염

입력 2015-06-09 16:46
수정 2015-06-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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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가 10대 1명을 포함한 87명으로 늘고 6명이 사망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사가마스크를 쓰고 있다. 2015. 6.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메르스 확진자가 10대 1명을 포함한 87명으로 늘고 6명이 사망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사가마스크를 쓰고 있다. 2015. 6.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렀던 40대 임신부로 전해졌다.

9일 삼성서울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40대 임신부가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발표한 95명 외에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로, 대량 감염을 일으켰던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어왔던 지난달 27일 밤 급체로 이곳을 찾았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의 어머니와 아버지 또한 응급실에 있었으며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YTN은 “환자가 여러 차례 메르스 감염 검사를 요청했지만 열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당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직접 물리칠 수 있는 치료제가 아직까진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증상별로 약을 투여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임신부의 경우 약물 투여가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의료진도 난감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메르스가 임신부나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없다. 다만 2012년 요르단에서는 한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임신 5개월 만에 사산한 사례가 있다. 또 2013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건강한 아기를 낳은 뒤 산모가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메르스 유행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부에서는 노약자와 임신부, 만성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지순례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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