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입소자 전원 체온검사…2명 귀가조치

육군훈련소 입소자 전원 체온검사…2명 귀가조치

입력 2015-06-08 16:16
수정 2015-06-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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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도, 좌측 간이 신체검사대로 이동하십시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군 최대 신병양성 기관인 논산육군훈련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민국 육군 신병의 43%를 양성하는 논산 훈련소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뚫리면 국군 전체 전력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8일 논산 육군훈련소. 이날 예정된 입영행사가 취소되면서 입영장병과 가족들은 입소대대 입구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입영장병 전원은 훈련소에서 지급한 마스크를 착용했고, 함께 온 가족 중에도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작별인사를 마친 입영장병은 100여m 걸어가서 체온검사를 하려고 다시 길게 줄지어 섰다.

훈련소는 메스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처음 입영장병 전원의 체온을 검사해 이상징후가 보이면 집으로 돌려보냈다.

희색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을 쓴 조교들이 입영장병 한 명 한 명의 체온을 검사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훈련소는 이날 입영장병 전원에게 메르스 관련 간강상태 문진표를 지급, 최근 2주 동안의 몸 상태와 거주지역, 메르스 발생 병원 방문 여부, 메르스 환자와 접촉 여부 등을 표시하도록 했다.

체온검사 결과 37.5도를 넘거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입영장병이 발견되면 별도의 간이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더 세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훈련소 내에서 파견 나온 의료진이 재차 발열검사, 이동경로 재확인 등을 거쳐 병무청 관계자가 귀가조치토록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날 입소한 1천700명 입영대상자 가운데 2명이 이상 증상을 보여 집으로 돌아갔다.

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소 내에 메르스가 발생하면 군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하다”며 “귀가 조치한 입영 대상자에게는 추후에 입소날짜를 다시 통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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