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야영장도 ‘메르스 불똥’…예약취소 문의급증

국립공원 야영장도 ‘메르스 불똥’…예약취소 문의급증

입력 2015-06-05 07:27
수정 2015-06-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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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예약 취소하면 한시적으로 위약금 안 물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국립공원에까지 번지고 있다. 야영장 등에 대한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달 들어 메르스를 이유로 국립공원 야영장과 대피소 예약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30∼40통에 달하고 있다. 이 중 18건이 3∼4일 취소됐다.

물론 이 수치는 평상시 예약 취소 현황을 볼 때 아직 높은 수치는 아니다.

지난달 전국 국립공원의 야영장과 대피소 예약 건수는 2만 5천300건이었고, 이 중 15.9%인 4천29건이 취소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예약건수 1만 9천444건 중 16.1%인 3천128건이 취소된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가 생활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립공원 야영장·대피소에 대한 예약 취소 문의가 급증하는 것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 때문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대피소는 한 공간에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며, 야영장은 텐트를 치도록 구획이 나뉘어 있지만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취사 등 각종 시설을 같이 쓰고 있어 불안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은 42곳에 1천424동이 있다. 대피소는 12곳에 958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공단 측은 메르스 공포 때문에 예약 취소가 크게 늘고 아예 예약률 자체가 예년보다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자 공단은 취소를 하더라도 한시적으로 위약금을 물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원래 지금과 같은 성수기에 야영장이나 대피소를 예약하면 사용일 10일 전에 취소하면 100% 환불하지만 당일∼9일 전에 취소하면 10∼80%까지 위약금을 물린다.

하지만 공단은 메르스 불안으로 인한 취소는 불가항력이라고 판단, 언제 취소하더라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예약과 취소 등에 대한 문의는 국립공원 고객센터(☎ 1670-9201)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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