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일자리 알선 결실…“취업이 최상의 복지”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알선 결실…“취업이 최상의 복지”

입력 2015-06-03 09:59
수정 2015-06-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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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거주 기초단체 인천 남동구 ‘맞춤형 취업전담창구’ 특색사업 성과

국내에서 북한이탈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기초자치단체인 인천 남동구가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취업 지원사업을 벌여 성과를 내고 있다.

남동구에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천703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해 국내 전체 북한이탈주민 2만5천826명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를 선호하는 데다 남동구에는 정부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임대아파트가 꾸준히 확충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동구에는 2003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이 본격적으로 전입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기존의 북한이탈주민 최다 거주 기초단체인 서울 양천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남동구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무료 직업 훈련이나 지도 이외에 개인별 특성과 조건에 맞는 취업 알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3월 ‘맞춤형 취업전담창구’를 개설했다.

창구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상담사가 근무하며 지역의 구인업체와 구직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해 취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자리 알선에 앞선 구직자 상담을 통해 원하는 업무와 조건을 파악하고 기업체 면접시 구청 직원이 동행해 면접을 돕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3일 “북한이탈주민은 일정 기간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같은 생활보호와 의료보호를 받고 1인당 2천만원의 정착금이 지원되지만 상당수가 탈북 브로커에게 1천만원가량을 떼어주는 상황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본인에게 맞는 취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동구의 맞춤형 취업전담창구는 운영 3개월 만에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등에 총 31명의 북한이탈주민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이승리(36)씨는 남동구에 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일자리 알선에 앞서 구직자와 상담을 해보면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고임금의 일자리를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구직자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알선한 뒤 취업자와 기업 양쪽으로부터 만족한다는 연락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남한사회에 첫걸음을 디딘 북한이탈주민은 취업만 해결돼도 다른 많은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면서 “취업이 최상의 복지라는 판단 아래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통합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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