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23% ‘주거빈곤’…옥탑·고시원 등서 생활

서울 청년 23% ‘주거빈곤’…옥탑·고시원 등서 생활

입력 2015-04-21 07:34
수정 2015-04-21 0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년 70%, 주거비가 소득의 30% 이상 차지…정상적 소비활동 어려워

서울에 사는 청년 5명 중 1명꼴로 옥탑,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거빈곤층’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2월부터 두 달간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에 조사를 의뢰해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거빈곤 청년(만 19∼34세)은 2010년 기준 52만 3천869명으로 전체 청년 229만 4천494명 중 22.9%를 차지했다.

주거빈곤이란 주택법에 규정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이나 지하 및 옥탑, 비닐하우스·고시원 같은 주택 외의 거처에 사는 상태를 뜻한다.

주거빈곤은 1인 청년가구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1인 청년 가구 34만 가구 중 3분의 1이 넘는 12만 3천591가구(36.3%)가 주거빈곤 상태였으며 이들 중 5만 8천여명은 주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열악한 곳에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1인 청년가구의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2%에서 2010년에는 36.3%로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전국 가구의 주거빈곤율 14.8%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2012년 기준 청년가구 중 주거비가 소득의 30% 이상 차지하는 가구 비율은 69.9%였다. 서울 청년가구의 3분의 2 이상이 주거비 때문에 정상적으로 소비 생활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청년 가구의 월세 생활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1990년 25∼29세 연령의 자가 거주 비율은 9.5%, 월세 거주 비율은 30.6%였다. 그러나 2010년 같은 연령대 자가 거주 비율은 7.8%로 감소했고 월세 비율은 53%로 급증했다.

20∼24세 월세 거주 비율은 1990년 43.6%였지만 2010년에는 73.8%로 치솟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지금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청년정책을 주거와 생활안정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전환하기로 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종합계획인 ‘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은 지난 14일 효문고등학교에서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한 학부모 간담회를 주선해 지역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효문고 교장, 효문중 교장, 교감, 도봉구청 관계자, 지역운수업체 및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 학부모 등 약 20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마을버스의 증차, 노선변경 및 신설 등에 대해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인근지역 주택공급 및 개발로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는 물론 덕성여대까지 교통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무엇보다 쌍문역 같은 지역수요가 많은 교통요지와의 접근성에 문제가 많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숙원사업”이라고 적극 건의했다. 학교 측에서도 “학교 위치가 너무 외져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할 시 지원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초임교사들에게도 교통상의 문제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학생복지뿐만 아니라 교통복지 차원에서 학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은 단순히 시설 확충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