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등 특별한 직업 없이 병원서 숙식·돈 벌고자 범행
특별한 직업 없이 숙식을 해결하고자 환자 행세를 하며 보험사기를 친 일당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남부경찰서는 십수여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환자 행세를 하며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32)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4월께 13개 보험사에서 16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10차례에 걸쳐 2억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숙식문제를 해결하고자 60여곳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53)씨와 부인 C(55)씨도 2007∼2009년 두 아들과 함께 각각 15∼17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넘어져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 129차례에 걸쳐 7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 17명이 이 같은 방법으로 챙긴 보험금은 무려 30억원에 달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는 현재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피의자 대부분은 특별한 직업 없이 숙식을 해결하고자 범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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