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동차매매단지 화재 피해 왜 컸나

부산 자동차매매단지 화재 피해 왜 컸나

입력 2015-04-03 10:22
수정 2015-04-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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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발생한 부산 자동차매매단지 화재는 화재현장에 중고차량들이 밀집한데다 강풍이 불어 피해가 컸다.

소방당국은 3층 규모인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중고 자동차매매단지 2층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전층으로 번졌다.

화재 당시 철골구조물 형태 주차장에는 중고 차량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로 주차돼 있었다.

차량 연료탱크에 남아 있던 기름과 타이어 등 인화성 물질 때문에 불길은 금세 거세졌고 많은 연기를 내면서 옆 차량으로 빠르게 번졌다.

불과 몇 시간만에 주차돼 있던 값비싼 외제차 등 차량 570여 대가 잿더미로 변했다.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철골구조인 자동차매매단지 2층과 3층이 오른쪽으로 기운 상태로 폭삭 내려앉아 버렸다.

여기에다 화재현장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강한 바람이 철골 구조물 사이로 불어 불길을 더 키웠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 차량 몇 대에 불이 붙은 걸 봤는데 강한 바람이 불자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불길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철골 구조물이 주저 앉는 바람에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제때 진입하지 못한 것도 진화에 걸림돌이 됐다.

불이 난 자동차매매단지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소화전 13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장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박구철 동래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자동차 연료 탱크에 기름이 있어 펑펑하는 폭발음이 났고 타이어 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이 빠르게 번졌다”며 “화재현장과 1∼2m 떨어진 주택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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