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서울간 2시간 30분대 ‘교통혁명’

KTX 포항∼서울간 2시간 30분대 ‘교통혁명’

입력 2015-03-31 10:07
수정 2015-03-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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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발전에 획기적 전기’빨대 현상’ 우려도

경북 포항이 KTX 시대를 맞았다.

경북 포항과 서울을 잇는 KTX 개통식이 31일 열렸다. 다음 달부터 KTX를 본격 운행함에 따라 포항∼서울 이동시간이 2시간 3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기존 새마을호 소요시간 5시간 20분보다 3시간 단축하는 ‘교통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포항시는 KTX 개통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수도권과 반나절 KTX 생활권

포항 KTX는 2009년부터 1조2천126억원을 투입해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 인근 모량리에서 포항역까지 38.7㎞ 구간을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했다.

개통식에 이어 4월 2일부터 정식 운행하게 된다.

소요 시간은 중간역 정차 횟수(2∼6회)에 따라 2시간 15분에서 2시간 43분이다. 주말에는 상·하행 합쳐 하루 20회, 주중에는 하루 16회 운행한다.

기존 새마을호(5시간20분)와 비교해 3시간 가량, 고속버스보다는 1시간 30분 가량 단축된다.

포항에서 오전 5시20분 첫 차를 타면 오전 7시59분 서울에 도착해 넉넉하게 볼일을 본 뒤 밤 10시 10분 막차를 타고 하루만에 포항에 올 수 있다.

요금은 성인 일반실 기준 5만2천600원, 특실은 7만3천600원이다.

정식운행에 앞서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임시열차 10편을 운행한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부산에서 울산과 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 일부다. 앞으로 북한을 통과해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초석이 된다.

◇ 포항역사 승객 편의·안전시설 자랑

2013년 9월부터 295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이인리 7만2천여㎡에 포항역사를 완공했다. 연면적 5천670㎡에 3층 규모로 외관은 고래를 형상화해 포항시의 역동성과 철강도시를 상징하고 있다.

대합실 전체를 따뜻한 이미지의 석재로 마감하고, 천장을 이용한 자연채광과 자연환기, 확 트인 조망이 돋보인다.

하루 120t을 처리하는 오수처리시설, 지하 150m에 100개 공을 뚫어 나오는 지열을 60% 이상 활용하는 냉난방시설,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설비를 갖췄다.

대합실에 24인승 엘리베이터 4대와 에스컬레이트 8대, 차 354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 자전거 보관대 180대도 설치했다.

주차 요금은 기본 30분당 소형 1천원, 대형 2천원에 추가 10분당 소형 300원, 대형 600원이다. 1일 주차는 소형 1만원, 대형 1만4천원이며 월 정기주차는 소형 5만원, 대형 7만원이다.

모든 통로에 턱을 없애는 한편 음성자동안내설비, 보행안전통로,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을 갖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설’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시민과 승객들이 만날 수 있는 대형광장과 이벤트 광장도 조성했다.

◇ 경북 동해안 획기적 발전 ‘부푼 꿈’

포항시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함에 따라 경제, 사회,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재도약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유동인구 증가로 포항을 중심으로 영덕·울진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해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한다.

시는 200km가 넘는 천혜의 해안선과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 동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구룡포항, 내연산, 포항제철소 야경, 포항운하 등 자랑거리가 즐비하다고 강조한다.

호미곶 해맞이축전, 국제불빛축제, 바다국제공연예술제 등 대규모 문화축제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또 KTX 개통에 맞춰 포항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다양한 코스의 시티투어 운영에 들어갔다.

개통후 4월말까지 KTX를 타고 포항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전통시장 10%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와함께 KTX 개통은 영덕과 울진 대게축제, 포항을 경유하는 울릉도 관광코스 등 인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다른 지역과 연계를 위해 포항역에서 영덕·울진 방면 시외버스를 하루 8회 운행하게 된다.

최근 열린 포항∼동대구간 KTX 시승행사에 이희진 영덕군수가 지역주민 100여명과 함께 참석해 KTX 개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앞으로 교통오지인 영덕주민들도 편리하게 KTX를 이용하고 관광객들도 쉽게 영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KTX 개통이 영덕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발전 기대에 ‘역효과’ 우려도

KTX 개통이 포항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지만 의료, 관광, 쇼핑 등 역외 유출로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포항시가 KTX 개통을 앞두고 시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8%가 교통편의성 증대, 관광산업 발전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응답했으나 나머지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열악한 의료서비스, 교육, 쇼핑 등 수요가 대도시로 유출되는 ‘빨대’ 현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빨대 현상을 막을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또 관광·위생관련 단체와 바가지 근절 등 관광서비스 확충에 노력하고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종합병원장, 의료인 등과 의료대응협의회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KTX 개통 뒤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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