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이어진 DMZ 산불 진화…인명·시설피해 없어

사흘 이어진 DMZ 산불 진화…인명·시설피해 없어

입력 2015-03-25 16:28
수정 2015-03-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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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사그라지다 되살아나기 반복 임야 100만㎡ 태워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흘째 이어진 산불이 25일 오후 4시께 사실상 진화됐다.

산림·소방·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께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한 헬기 5대를 철수했다.

투입된 소방차는 방화지대 구축을 위해 오후 5시까지 물을 뿌리기로 했다.

군 당국은 또다시 잔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26일까지 군 장비를 현장에 그대로 두고 철저하게 감시키로 했다.

앞서 산림·소방·군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헬기 5대 등 장비와 인력 194명을 투입, 사흘째 진화작업을 벌였다.

사흘째 이어진 불로 임야 100만㎡가량이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의 인명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산불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 북방 600m 지점에서 시작돼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쪽으로 번졌다.

불길이 급속히 퍼지며 23일 오후 2시 이후 통일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한 개성공단 출·입경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24일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며 재개됐다.

그러나 지뢰가 매설된 DMZ 특성상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고 헬기에 의존, 진화작업을 해야 하는 데다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와중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사이 도라산전망대와 JSA대대 인근까지 번진 불길은 일었다 사그라졌다를 반복했다.

한때 우리나라 DMZ 내 유일한 민간 마을인 대성동마을에서 5∼6㎞ 떨어진 지점까지 불길이 번져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판문점과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DMZ 안보관광은 중단됐다.

그러나 민·관·군이 나서 불길이 남방한계선 이남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 큰 피해 없이 진화작업을 마쳤다.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 잔불 정리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됐으나 비무장지대 내 2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오후까지 헬기를 이용해 물을 뿌렸다”며 “불씨가 남아 있을 수도 있어 인원과 장비를 현장에 배치, 감시와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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