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사건 국민께 죄송”…부정낙찰 모두 계약 해지
한국전력과 한전KDN이 전산조작 입찰비리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현행 전산입찰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한전은 16일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따른 한전의 입장’을 내고 “한전KDN 재위탁업체 작업자의 비리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이와 관련한 내부 점검과 감사를 진행해 입찰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DN 재위탁업체 작업자의 작업내용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고 발견 당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산입찰시스템 비위행위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관리 허점을 보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전산입찰시스템에 대해서는 내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핵심 전산시스템에 대한 외부업체 재위탁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전력설비 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의 한전KDN 수의계약 업무는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스템 작업자는 특별보안구역에서 작업하도록 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전산 시스템에 대한 비인가자 접근도 봉쇄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정보보안팀에서 관리본부장 직속의 정보보안전략실로 확대개편하고 시스템 보안정책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수사결과에 따라 한전KDN과 KDN의 재위탁업체 등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관리·감독 소재를 명확히 밝혀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전의 자회사인 KDN에서 재위탁한 업체 작업자의 비위행위”라며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부정행위 낙찰자는 전부 계약 해지 하고 새로운 입찰을 시행해 선의의 피해업체를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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