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일가족 참변…40대 여성의 계획 범행으로 결론

양양 일가족 참변…40대 여성의 계획 범행으로 결론

입력 2015-01-09 11:15
수정 2015-01-09 13: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빚 독촉 시달리자 범행계획…불나자 목격자 행세도

지난달 29일 양양 일가족 4명 참변은 빚 독촉에 시달린 이웃 40대 여성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이미지 확대
양양 일가족 참변 방화사건 수사결과 발표
양양 일가족 참변 방화사건 수사결과 발표 지난달 29일 양양군 현남면 정자리에서 발생한 4가족 참변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속초경찰서가 방화 용의자를 긴급체포한 가운데 9일 오전 이용수 수사1과장이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여성은 범행 직후 자신 명의의 차용증을 위조해 오히려 숨진 여성에게 돈을 빌려준 것처럼 속여 유족들에게 돈을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속초경찰서는 9일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통해 살인 및 현주 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모(41·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0분께 양양군 현남면 정자리 박모(39·여)씨의 집에 찾아가 박씨와 세 자녀 등 일가족에게 수면제를 넣은 음료수를 먹인 뒤 잠이 든 사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숨진 박씨와는 학부모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이후 ‘언니, 동생’으로 호칭하며 아주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2013년 9월 박씨에게 1천800만원을 빌렸으나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빚 독촉을 받은데다, 지난달 26일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에게 박씨가 욕설한 것에 격분한 나머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강릉의 한 병원에서 수면제(졸피뎀) 28정을 처방받아 인근 약국에서 산 뒤 휘발유, 캔맥주와 음료수 등을 차례로 구입했다.

이후 이씨는 자신의 집에서 수면제를 물에 희석해 캔맥주와 음료수에 넣고서 피해자인 박씨의 집에 찾아갔으며, 박씨 등이 이를 먹고 잠이 든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숨진 박씨 등 일가족의 시신 상태가 일반적인 화재 현장과 다른 점, 현장에서 기름 냄새(유증)가 난 점, 부검결과 질식사 소견을 보인 일가족의 혈액 등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알고 지내던 박씨가 평소 우울증이 있었고, 휘발유 구입을 문의했다’며 박씨의 자살이나 가정 불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말을 이웃 주민에게 전하고 참고인 진술에서도 밝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특히 이씨는 자신의 채무 사실을 숨기려고 위조된 차용증을 숨진 박씨의 유족에게 보여주며 돈을 갚으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씨는 박씨의 집에 불을 낸 직후에 119 소방차량이 출동하자 가장 먼저 뒤따라가 진화 상황을 지켜보며 목격자 행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인들에게 ‘숨진 피해자 박씨의 옷이 일부 벗겨져 있었다’며 범죄 가능성도 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씨를 불러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매번 오락가락한 진술을 하자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것임을 간파했다.

사건 당일 이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주택화재 전후 박씨의 집 인근 CCTV에 포착된 사실도 확보했다.

이때부터 경찰은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탐문수사를 통해 수면제와 휘발유를 구입한 행적 등 여러 정황 증거를 확보, 지난 8일 오후 3시 50분께 서울시 강남대로 인근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이씨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가 범행 당시 입었던 옷 등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담당 경찰은 “이씨는 피해자가 남편과 별거 중이라는 얘기를 부각시켜 수사 방향을 부부갈등에 의한 범죄로 유도하는 등 수사에 혼선까지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공범 여부와 또 다른 범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수색로변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옆에 위치한 ‘가재울 맨발길’ 약 450mm 구간의 황톳길 정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맞은편 철길 주변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동안 가재울 맨발길은 나무뿌리, 돌부리, 모래 등으로 인해 맨발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서대문구 안산 등 여러 곳에 맨발길이 조성됐지만, 가재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을 받아 맨발길 정비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이번 정비를 통해 맨발길은 황토 30%와 마사토 70%를 혼합해 걷기 좋게 개선됐으며, 주변 녹지 환경 정비와 간이 운동 시설, 벤치 등이 새롭게 설치되어 앞으로 가재울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책 개발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강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