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대교’ 한강대교도 희망을 입었다

‘절망대교’ 한강대교도 희망을 입었다

입력 2013-11-06 00:00
수정 2013-11-06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포대교 이어 ‘생명의 다리’로

‘오늘도 자신에게 수고했다, 수고했다 다독거려 주세요.’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가 자살을 생각하고 서울 한강대교를 찾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다. 서울 마포대교에 이어 한강대교가 생명의 다리로 탄생했다.
고민 있어요? 함께 나눠요
고민 있어요? 함께 나눠요 자살 예방을 위해 5일 서울 마포대교에 이어 생명의 다리로 탄생한 한강대교에 그려진 화가 육심원의 위로 그림을 보며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시는 한강대교를 손 선수와 배우 이효리, 성악가 조수미, 야구선수 추신수 등 사회 명사 44명이 직접 쓴 위로의 문구를 쓴 스토리텔링형 ‘생명의 다리’로 꾸몄다고 5일 밝혔다.

200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5년간 한강 다리에서 일어난 투신사고는 모두 900여건. 마포대교(110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강대교(64명)였다.

따라서 시는 절망의 순간에 관심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자살 예방에 나선 것이다. 위로 메시지는 노량진과 용산을 오가는 한강대교 양방향 1680m에 연이어 펼쳐지며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노출된다.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위기가 깊을수록 반전은 짜릿하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내 인생의 반전 드라마는 끝내 완성되어야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가수 이효리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 중요한가요. 망쳐가는 것들 내 잘못 같나요. 그렇지 않아요. 이리 와 봐요. 다 괜찮아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 밖에 만화가 허영만, 화가 육심원, 한젬마, 양말디자이너 홍정미씨 등 9명은 다리 난간에 그림과 메시지를 함께 담았으며 8개 대학 80여명의 예술 전공 학생들이 제작한 희망조형물 8점과 사랑과 응원의 말을 전하는 버스정류장, 생명의 전화 등도 설치됐다.

시 관계자는 “손연재 선수 등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로 단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 첫 자연휴양림 수락산 ‘수락휴(休)’ 개장…도시 숲 활성화 기여로 감사패 수상

수락산 동막골에 서울 도심 속 첫 자연휴양림 ‘수락휴(休)’(노원구 상계동 산153-1번지 일대)가 지난 1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의회 송재혁 의원(민주당, 노원6)은 지난 15일, 노원구 수락산 자연휴양림 ‘수락휴’ 개장식에서 지역 사회 도시 숲 활성화와 자연휴양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수락휴는 9800㎡ 부지에 14m 높이 트리하우스 3개동을 비롯해 18개동 25개 객실과 레스토랑, 숲속 카페, 테마정원과 산책로 등을 자연 친화적으로 배치했다. 지하철 불암산역(4호선)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에 있어 마을버스로도 찾아갈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매월 10일 오후 2시부터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다음 달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 노원구민과 장애인은 10% 할인된 요금으로 매월 7일 오후 2시~9일 오후 6시에 우선 예약할 수 있다. 송 의원은 “이제 주말에 교통체증을 겪으며 교외로 멀리 나갈 필요 없이 쉽게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도심 속 자연공간에서 쉬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thumbnail -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 첫 자연휴양림 수락산 ‘수락휴(休)’ 개장…도시 숲 활성화 기여로 감사패 수상

2013-11-0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