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2일자 1면>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서해 5도 주변 해역에 대한 첫 해양 환경조사가 오는 13~15일 실시된다.서해 5도 해역은 우리나라 해역 중 지금껏 유일하게 해양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북한과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서해 5도 해역은 북방한계선(NLL) 안에 위치하지만 일부 해역은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에 걸쳐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5일 내년 본조사에 앞서 오는 13~15일 서해 5도 접경해역 해양환경 예비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1차 예비조사에는 조사선 1척과 연구인력 6명이 투입된다. 조사 대상은 수온·염분·미세생물·오염실태·어종 등이다.
10월에는 2차 예비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내년부터 최소 연 4회 이상으로 늘리고 조사 항목도 확대할 방침이다.
강영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해양과학조사법에 따라 우리 수역이라면 어디든 해양환경 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면서 “과학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서해 5도 해역의 수자원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조사는 원래 지난달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2월), 개성공단 조업중단(4월) 등 대북관계 악화로 시행 시기가 늦춰졌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5-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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