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12시간 조사

검찰,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12시간 조사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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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구속영장 청구…여전히 혐의 부인

프로농구 승부조작을 조사 중인 의정부지검은 원주 동부 강동희(47) 감독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굳은 표정의 강동희 감독 프로농구 경기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8일 새벽 의정부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강동희 감독
프로농구 경기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8일 새벽 의정부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감독은 7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8일 오전 1시50분 귀가했다.

확인할 내용이 많아 자정을 넘기는 등 조사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을 나온 강 감독은 취재진에 소감을 얘기하려다가 지인의 만류로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강 감독은 2010~2011 시즌 4차례 승부를 조작한 대가로 브로커 최모(37)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모(39)씨에게서 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 조사는 강 감독 측의 동의로 진행됐고, 최씨나 조씨와의 대질 심문은 없었다.

검찰은 강 감독을 일단 돌려보낸 뒤 조사 내용을 종합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청구 시기나 추가 소환 여부는 이날 중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 감독 소환에 앞서 최씨와 조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 특히 2011년 2~3월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 승부조작이 이뤄졌지는 등을 분석했다.

현금 인출 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감독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에 들어가기에 앞서 “(승부조작을 대가로) 돈을 받지 않았지만 오래 안 후배라 금전관계는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감독 소환과 함께 검찰 수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돈을 준 혐의로 최씨를 구속하고 지난 6일 같은 혐의로 조씨를 구속했다.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대 준 1명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프로농구 승부조작과 관련한 수사 대상은 총 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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