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산하기관 ‘불협화음’…기관장 잇단 사의

서울시-산하기관 ‘불협화음’…기관장 잇단 사의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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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사장 사직 이어 SH공사 사장 사표 반려”부채감축 등 놓고 이견” 관측…市 “갈등은 전혀 없다”

지난해말 서울메트로 사장이 사직한 데 이어 SH공사 사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반려되는 등 서울시와 산하기관 사이에 ‘부채 감축’ 계획 등을 놓고 잇단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전날 시 산하 SH공사 이종수 사장이 낸 사표를 하루만에 반려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박 시장 취임 후인 지난해 5월 시의회의 인사 검증까지 거쳐 SH공사 사장에 선임됐으나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아직도 이 사장이 SH공사의 부채 감축과 임대주택 건설 사업에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사표를 반려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김익환 사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사임했다. 기아자동차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김 전 사장은 공모를 거쳐 전임 오세훈 시장 때인 2010년 8월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시 안팎에서는 서울시가 ‘부채 감축’ 등 주요 시정을 추진하면서 이들 단체장과 실적이나 정책 운영방향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의로까지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 등 산하기관은 박 시장이 2011년 10ㆍ26 재보궐선거 당시 “임기인 2014년 6월까지 서울시 채무를 7조원 줄이겠다”고 공약한 이래 채무 감축을 위한 갖가지 방안을 추진해 왔다.

SH공사의 경우 용지 매각뿐 아니라 조직ㆍ인원 축소 등을 통해 지난해 9월말 현재 채무를 12조6천567억원으로, 1년전보다 9천222억원 줄였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해 말에는 은평뉴타운의 미분양 아파트와 용지를 해소하기 위해 취ㆍ등록세와 발코니 확장 비용 등 분양가의 최대 20%까지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마곡지구나 문정지구, 은평지구의 택지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2014년까지 추가 채무감축 목표액 6조4천982억원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시 안팎에서 우세했다.

실제 SH공사의 지난해 문정ㆍ마곡지구의 용지매각 수입은 1조2천182억원으로, 목표치인 2조2천453억원의 54.3%에 그쳤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지난 4일 서울시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채무 감축 방안 등을 놓고 서울시와 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현장시장실에서 부실공사 등 지적이 나올 때부터 갈등이 있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안에 채무감축 목표 달성을 못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얘기가 나와 압박을 많이 느낀 듯 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전 서울메트로 사장의 경우에도 사의 표명 사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박 시장 취임 이후 적자 폭과 부채를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 등 경영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잦은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특히 사의 표명 3일 전인 작년 12월 11일 직원 정년 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놓고 노조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시가 노조 편을 들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김용석(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은 후보시절 ‘SH공사 경영에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시장이 임명한 주요 산하기관장이 임기 중 사의를 표명하고 언론에 갈등설이 나오는 것이 시장이 말한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 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은 조합원 정년 연장, 지하철 상가 문제 등과 관련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이고 이 사장은 채무 감축에 대한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라며 “박 시장과의 갈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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