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첨단군사장비 ‘단돈 5만원’에 팔다 들통

미군 첨단군사장비 ‘단돈 5만원’에 팔다 들통

입력 2012-12-12 00:00
수정 2012-12-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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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카메라 밀반출 시도 3명 입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군의 첨단군사장비인 열화상 카메라를 빼돌려 해외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 등)로 이모(5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군부대 폐기물 처리업자인 이씨는 올해 3월 전북 군산의 미군부대 군수품 보급창고 부근에서 1억원 상당의 열화상 카메라 1대를 빼돌려 군용품 판매업자 전모(67)씨에게 5만원에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현금 100만원을 받고 온라인 판매업자 이모(53)씨에게 열화상 카메라를 넘겼고, 이씨는 한 해외 인터넷 판매사이트에다 9천900달러(한화 1천100만원 상당)에 카메라를 매물로 내놨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 7월 군사장비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군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수사를 벌였다. 압수한 열화상 카메라는 미군 측에 반환했다.

심야에 적의 침투를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는 미군이 전방부대 및 주요시설에 배치한 전략물자로, 해외 수출할 때는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다.

경찰은 “이씨가 부대 출입이 잦고 내부 사정을 잘 알아 카메라를 쉽게 빼돌릴 수 있었다”며 “이씨는 카메라가 중요한 물건인지 몰라 헐값 5만원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미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첨단 군사장비가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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