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1만1000가구 한때 정전
16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시장 현대화 정비사업 공사장에서 길이 30m, 무게 120t짜리 건설 중장비인 천공기가 도로로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에쿠스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 최모(58)씨가 숨졌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운전자 주모(32)씨와 함께 탄 김모(24)씨, 행인 김모(17)양 등 3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시장 현대화 정비사업 공사장에서 길이 30m, 무게 120t짜리 천공기가 도로 위로 넘어져 지나가던 에쿠스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인근 1만1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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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전신주 1개가 부러지고 고압선이 끊겨 인근 건물 25곳과 대림동과 신길동 일대 1만 100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부터 기중기와 포클레인을 동원해 넘어진 천공기를 절단,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대원 64명과 복구차량 16대 등을 동원해 피해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사고 직후 끊겼던 전기도 오후 9시 20분부터 정상 공급됐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왕복 8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돼 신길사거리 일대 도로가 마비되고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또 끊긴 전선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주변 상가에 불이 옮겨 붙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1-1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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